“수학은 왜 배워요?”, “공학은 천재들만 하는 거 아니에요?”
이런 질문, 한 번쯤 들어보셨죠?
그런데 놀랍게도 이 질문에 진심으로 답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특히 해외의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말이죠.
과학이 밥을 먹여주고, 기술이 인생을 바꾸는 세상.
오늘은 왜 STEM 교육(과학, 기술, 공학, 수학)이 그들에게 꼭 필요한지 이야기해볼게요.
1. 가난의 대물림을 끊는 ‘기술 사다리’
저소득층 아이들은 선진 기술에 접근할 기회 자체가 적습니다.
인터넷이 느리거나 실험도구가 없는 교실, 과학을 전공한 선생님이 부족한 환경에서 아이들은 점점 더 ‘과학은 내 길이 아니야’라고 생각하게 되죠.
하지만 STEM 교육은 그들에게 다른 삶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창입니다.
-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STEM 관련 직종은 전체 평균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성장 중이며, 평균 임금도 월등히 높습니다.
- 소외계층 학생들이 STEM 교육을 받을 경우, 대학 진학률과 졸업률이 비-STEM 교육을 받은 동급생보다 유의미하게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U.S. Dept. of Education)
즉, STEM은 단순한 과목이 아니라, 경제적 이동성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입니다.
2. 디지털 세상에서 살아남는 ‘생존 언어’
디지털 기술이 일상이 된 지금, 컴퓨터와 데이터를 읽고 쓰는 능력은 새로운 문해력입니다.
수학을 모르면 대출 이자를 제대로 계산할 수 없고, 과학을 모르면 백신 음모론에 쉽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특히 해외 저소득층 학생들은 이러한 정보 불평등에 더 쉽게 노출됩니다.
STEM 교육은 그들에게 비판적 사고력, 문제 해결력, 실용적 기술력을 제공합니다.
- 한 조사에 따르면, 기초 코딩 교육을 받은 학생은 논리적 사고력과 협업 능력이 향상되며, 이는 전 과목 성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OECD 2023)
- 특히 여성과 소수 인종 학생들에게 STEM은 사회적 고립감과 진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유의미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3. ‘단 한 번의 실험’이 평생을 바꾼다
OpenWise Learning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워싱턴 D.C. 지역의 중학생들은 처음엔 “과학이 나랑 무슨 상관이야?”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바이오센서를 직접 조립해보고, 나만의 건강 데이터를 측정해본 후엔 이렇게 말했죠.
“이걸 더 배우고 싶어요. 과학이 이렇게 재밌는 줄 몰랐어요.”
STEM은 지식 그 자체보다 경험입니다.
단 한 번의 실험이 아이의 진로를 바꾸고, 진로가 바뀌면 삶이 달라집니다.
그 시작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STEM 교육입니다.
과학은 누군가의 꿈을 실현시키는 언어입니다.
STEM은 돈 많은 나라의 엘리트 교육이 아닙니다.
오히려 가장 절실한 건, 기회가 부족한 저소득층 학생들입니다.
그들에게 과학은 희망의 언어, 수학은 자립의 계산기, 공학은 삶을 바꾸는 도구, 기술은 내일을 여는 열쇠입니다.
그러니까 다시 한 번 묻겠습니다.
“과학이 밥 먹여주냐고요?”
네. 그리고 꿈도 먹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