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봄, 미국과 인도에서 ‘닭’과 ‘우유’가 동시에 뉴스에 등장했습니다.
그 이유? 조류인플루엔자(H5N1), 일명 조류독감 때문이었죠.
예전엔 닭에게만 전파되던 이 바이러스가, 이제는 소에게, 그리고 사람에게까지 손을 뻗치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묻게 됩니다.
“이거, 단순한 동물병 아니야?”
글쎄요. 요즘 상황을 보면 그렇게 간단히 넘길 수는 없어 보입니다.
조류독감이 뭐길래?
조류독감은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그중에서도 H5N1 형은 고병원성으로 분류되어, 치명률이 높고 빠르게 퍼질 수 있는 특성을 가집니다.
보통은 닭, 오리 등 가금류에 주로 발생하며, 드물게 인간에게 전파되기도 했지만, 최근 몇 년간 인간 감염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고, 바이러스의 전파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경각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최근 상황 요약
- WHO 공식 발표: 전 세계적으로 986명 감염, 462명 사망 (치명률 약 47%)
- 2025년 미국: 낙농업에 종사하던 근로자 감염 사례 발생
- 2025년 인도: H5N1 감염된 조류에 노출된 후 사람 감염 확인
- 일부 전문가: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전파될 가능성 경고
어떻게 전파되나요?
- 감염된 조류와의 접촉: 병든 새의 분비물, 깃털, 배설물 등
- 날고기나 날계란 섭취: 고온으로 익히기 전에는 감염 가능성 존재
- 공기 전파 가능성: 최근 농장 내 공기·먼지 전파 가능성 논의 중
사람은 어떤 증상을 보이나요?
- 고열, 기침, 인후통, 근육통
- 심한 경우 폐렴, 호흡부전, 신장 기능 저하
- 조기 대응이 늦을 경우 사망 위험 증가
백신은 있나요?
현재까지 일반 대중용 상용 백신은 없으며, 일부 고위험군 또는 연구용 백신만 제한적 사용 중입니다.
다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백신 후보를 빠르게 개발 중이며, 팬데믹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예방 수칙은?
- 익히지 않은 가금류 섭취 금지
- 농장이나 시장에서 조류 직접 접촉 피하기
-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 철저히
- 유증상자는 즉시 병원이나 보건소 방문
- 의심되는 동물 발견 시 방역 당국에 신고
조류독감, 남의 일이 아닙니다
‘조류독감’ 하면 우리는 종종 닭이나 오리만 떠올립니다.
하지만 최근 사례들을 보면, 바이러스의 경계가 점점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전파되는 전염병은, 단순히 병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대응 시스템을 시험하는 이슈이기도 하죠.
“알고 준비하는 게 가장 강력한 백신이다”
무서운 건 바이러스가 아닙니다. 무지와 무관심이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어요.
과학은 예측과 예방의 힘을 가집니다.
뉴스 한 줄로 넘기지 말고, 지금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을 알고,
내 가족과 우리 사회를 지킬 준비를 함께 해요.
조류독감, 아직 ‘위기’는 아닐지 모르지만,
‘경고’는 분명히 울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