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야, 괜찮겠지…”
하지만 면역이 약해진 사람에겐 작은 감기도 병원행 티켓이 될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그냥 지나가는 바이러스가, 면역저하자에겐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 신호가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암환자 등 면역저하자들이 감염에 왜 취약한지, 어떤 위험이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지 찬찬히 짚어보겠습니다.
면역저하자는 왜 감염에 취약할까?
면역저하란 말 그대로 면역 방어 체계가 약해진 상태를 말합니다.
이런 상태는 다양한 이유로 생길 수 있습니다:
- 항암치료: 백혈구, 특히 세균을 잡아먹는 ‘호중구(Neutrophil)’가 급감합니다.
- 방사선치료: 점막, 피부 등 외부 병원균을 막는 1차 방어선이 손상됩니다.
- 면역억제제 복용: 장기이식이나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해 필수지만, 병원균에도 무방비 상태가 됩니다.
- 영양불균형과 만성질환: 면역세포 생성이 어려워져 방어력이 떨어집니다.
결국, 외부 병원체가 들어와도 이를 막거나 싸울 힘이 부족해 평소에는 문제없는 바이러스나 균조차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감염 종류는?
면역저하자라고 해서 격리생활을 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몇 가지 습관만 잘 지켜도 감염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생활 수칙
- 손 씻기 철저히: 외출 후, 식사 전후, 화장실 이용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습니다.
-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대중교통,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KF94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 군중 피하기: 사람이 붐비는 장소는 가능한 피하고, 실내는 자주 환기합니다.
- 식품 위생: 날고기, 날생선, 덜 익힌 계란 등은 섭취하지 않습니다.
- 반려동물 관리: 고양이 모래, 새의 배설물 등은 기회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예방접종
- 인플루엔자 백신: 매년 필수로, 유행 전에 미리 접종합니다.
- 폐렴구균 백신: 고위험군은 PCV13과 PPSV23을 순차적으로 접종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 코로나19 백신: 주치의와 상담 후 필요 시 부스터 포함해 접종합니다.
※ 생백신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 후 접종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특히 암환자의 경우, 항암치료 후 7~14일 사이는 백혈구 수치가 가장 낮아지는 ‘호중구감소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아래와 같은 강력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외출을 최대한 자제합니다.
-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합니다.
- 가족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위생을 철저히 합니다.
- 고위험 식품 섭취는 피합니다.
면역이 약할수록, 정보는 힘이다!
감염은 피할 수 없는 위험이지만, 피해를 줄이는 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면역저하자는 그 특성을 이해하고, 예방 수칙을 생활화하며, 필요 시 즉시 병원에 가는 ‘감염 레이더’를 항상 켜두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건강이란, 알고 대비하면 지킬 수 있는 권리입니다.
오늘도 나 자신과 내 가족을 지키는 똑똑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