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당뇨병 환자의 혈압 조절 목표에 대해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수축기 혈압을 120mmHg 미만으로 낮추면, 기존 목표치인 140mmHg 대비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2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협회(AHA) 과학세션에서 발표되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왜 혈압 목표를 낮춰야 하는가?
당뇨병 환자의 약 30~50%는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이는 뇌졸중과 심근경색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고혈압은 뇌졸중 위험을 최대 5배 높이며 환자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현재 대한당뇨병학회는 기본 목표치를 140/90mmHg 미만, 고위험군은 130/80mmHg 미만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120mmHg 이하로 목표를 낮췄을 때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BPROAD 연구 개요
중국 상하이 루이진병원의 광닝 교수가 주도한 BPROAD 연구는 1만 명 이상의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혈압을 집중적으로 조절했을 때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분석했습니다.
- 집중 치료 그룹: 혈압 목표치 120mmHg 미만
- 표준 치료 그룹: 혈압 목표치 140mmHg 미만
연구는 5년간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는 총 1만 2821명으로, 중국 전역 145개 의료기관에서 등록되었습니다.
주요 연구 결과
집중 치료 그룹의 평균 수축기 혈압은 120.6mmHg, 표준 치료 그룹은 132.1mmHg로, 집중 치료 그룹이 표준 치료 그룹보다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21% 낮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작용 및 한계점
부작용 면에서는 두 그룹 간 큰 차이가 없었으나, 집중 치료 그룹에서 저혈압과 고칼륨혈증이 상대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연구의 의의
이번 연구는 당뇨병 환자의 혈압 목표치를 더 낮추는 것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입증했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광닝 교수는 “이 결과가 향후 임상 진료 지침에 반영되길 기대한다”며 이번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120mmHg 미만의 혈압 목표는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건강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목표는 환자 생존율을 높이고, 의료 관리 방식을 더욱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합니다.